심리검사 성격의측정

1. 심리검사란 무엇인가

어떤 이론적 입장이든 간에 개인의 성격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작업이다. 정신분석에서는 개인의 무의식 속에 있는 내용을 행동중의에서는 외부로 표현되는 행동을, 특질 이론에서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그 무엇을, 인본주의에서는 개인의 가능성을 알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나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여 성격을 이해한다. 

그러나 성격을 객관적인 방식으로 측정하여 이해, 설명 및 기술하고자 하는 것이 심리학이 갖는 또 다른 목표이다. 검사의 객관성이란 똑같은 절차와 똑같은 방법을 사용하여 검사하였을 때 똑같은 결과를 얻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조건이 갖추어지도록 만든 검사를 심리검사라고 하고, 그중 인간의 성격을 측정하는 도구를 성격검사라고 한다. 정신분석 이론과 특질 이론에서는 모두 성격의 중요한 측면을 측정하기 위하여 검사를 발전시켜왔다. 

한편, 일상의 생활 장면에서도 심리검사는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성격에 대하여 알고자 하는 이유는 이를 통하여 그 사람의 행동을 예측하고 지도하고자 하는 데 있다. 그리고 성격검사라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성격검사를 개발하고 학교, 산업현장 및 병원에서 활용하고 있다.  

심리검사의 가치는 짧은 시간 내에 개인의 여러 속성을 측정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러나 검사라 갖추어야 할 조건을 갖추고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그 검사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다. 검사가 갖추어야 할 조건은 신뢰도와 타당도이다.  신뢰도는 검사가 얼마나 오차 없이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가를 말하며, 타당도는 검사가 측정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측정하고 있는가를 말한다. 성격검사도 이러한 조건이 잘 갖추어져야 함은 예외가 아니다. 

성격검사에서는 개인이 가진 성향이나 기질 등을 측정한다. 검사의 형태로는 객관적 검사와 투사법이 있다. 

2. 객관적 검사

객관적 검사는 질문지의 형태로 되어있는 표준화도니 검사문항들을 응답자에게 실시하는 것으로서 통일된 채점 절차를 사용하여 결과를 확인한다. 가장 대표적인 객관적 성격검사는 지필식 검사로서, 검사자는 한 번에 한 명 이상의 피검사자에게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객관적 성격검사의 장점은 검사 실시가 용이하고, 표준화, 신뢰도, 타당도의 조건이 갖추어진 검사라는 데 있다. 따라서 개인 간 또는 개인내 차이를 비교 연구하는 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응답자가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응답할 경우 응답자를 짧은 시간 내에 이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반면에 응답자가 특정 의도를 갖고 검사에 임했을 경우 응답된 문항에만 응답하게 되어 있어 개인만의 독특한 문제가 노출되지 않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검사는 다면적 인성검사(MMPI, 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이다.

MMPI는 566개의 문항에 대해 '예', '아니오'의 행태로 응답하게 되어 있다. 

다른 객관적 심리검사의 대표적인 예로 성격요인검사(16PF)가 있다. 16개의 성격 요인을 측정하는 검사이다.

이 검사도 지필식 검사로서 어떤 특정 특성이 자신을 잘 나타내는가, 그리고 그들이 어떤 특정 일을 하는가 등에 대해 질문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검사 결과는 16개의 요인상에 프로파일로 나타낸다.  

3.  투사법

정신분석학적 접근에 기초한 많은 측정 방법은 인간의 무의식을 찾아내는 데 중점을 둔다. 투사법은 무의식을 찾아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투사법은 애매한 자극에 대해 피검사자가 자신의 생각이나 상상하는 바를 자유롭게 응답하게 하여, 이 응답을 양적 또는 질적으로 분석하여 개인의 성격 특성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이 검사에서는 피검사자가 질문지에서 하듯이 정해진 응답에 체크하는 것이 아니고, 검사자와 일대일로 마주 앉아 애매한 자극을 보고 자유롭게 응답한다. 이 검사에서는 응답자가 수검 동기에 따라 검사 결과를 왜곡할 수 없으며, 객관적 검사에서 측정할 수 없었던 정보 등도 찾아낼 수 있다. 그러나 투사적 성격검사를 실시, 해석하는 데는 훈련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검사의 이러한 전제조건 때문에 다수를 대상으로 검사를 수행하는 것이 어렵고, 검사해석 시 해석자의 주관적 요인이 작용하기 쉬워 검사자의 숙련성이나 전문성에 따라 검사의 신뢰성이나 타당성이 낮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투사법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검사는 로르샤흐 잉크반점검사와 주제통각검사이다.

-로르샤흐검사는 스위스의 심리학자인 로르사흐(H.Rorschach)가 아동들이 색색의 물감을 종이 위에 떨어뜨리고 노는 것을 보고 힌트를 얻어 개발한 검사방법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10개의 각기 다른 잉크반점으로 구성된 카드를 피검사자에게 한 번에 하나씩 제시하고 각 카드에 대해 자유롭게 응답하게 한다. 각 카드의 정답이 없기 때문에 피검사자는 자신의 성격을 응답 속에 투사시킨다.

로르샤흐검사에 대한 반응은 위치(잉크 반점의 어떤 부분을 보고 응답을 하는가), 결정요인(잉크 반점의 형태, 인간이나 동물의 동작, 색깔, 명암, 질감 중 어떤 특징을 사용하여 응답하는가), 기술의 내용(인간, 동물, 지리, 성적 대상이나 행위 등), 평범반응(희귀한 반응인가 평범한 반응인가)의 네 가지 요인을 고려하여 체점된다

로르샤흐 검사를 사용하는 임상가들은 이 검사가 환자의 요구 갈등, 소망을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주제통각검사

주제통각검사도 투사법의 하나로서 사람들에게 애매한 장면을 보여주고 각 카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만들어 내도록 하는 검사이다. 

TAT 는 다양한 생활 장면을 모사한 31개 카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카드에는 남자와 여자, 소년과 소녀의 성별 및 연령이 구분되어있다. 이 중에서 20개의 카드를 피검사자에게 맞게 선정하여 실시한다. 

검사자나 검사해석자는 피검사자의 응답을 분석하여 성격의 여러 측면을 알아내는 것이다. 특히, 피검사자의 욕구, 환경의 압력,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방식을 알 수 있다.